<전시화제>김재영교수 銀소재 금속 조형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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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공예가들이라면 누구나 안고 있는 문제가 있다.바로 실용성과 조형성의 조화다.공예라는 장르의 특성상 실용성이 없다면 설 자리가 없고 조형성이 떨어진다면 예술작품으로서의 가치가 없어지기때문이다.
숙명여대 공예과 김재영 교수는 은이라는 재료를 주로 사용해 실생활에서 사용하기에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 실용적이면서 미적감각도 전혀 뒤지지 않는 공예작품을 만들어내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한국공예가회와 한국귀금속공예가회등 다양한 그룹활동을 통해 금속공예 소품과 금속장신구를 대중화시키는데 힘써온 김교수가 15년만에 개인전을 연다.
.김재영의 이야기보따리'라는 이름으로 서울압구정동 현대아트갤러리에서 26일부터 12월1일까지 열리는 이번 금속조형전에서 김교수는 제목처럼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금속공예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이전의 그룹전을 통해 예술작품 생활용기를 소개했던 것과 달리이번에는 보다 조형성이 강조된 작품들이 많이 출품된다.은이라는재료는 쓰기에 따라 매우 차가운 느낌을 줄 수도 있지만 이와는반대로 세월의 흐름을 담고 있는 부드러운 인 상을 주기도 한다. 김교수는 이번 전시에서 은이 표현해낼 수 있는 바로 이 생활 속의 의미를 나타내고자 노력했다.은과 함께 금박으로 만든 그릇등이 인상적이다.02-3449-5506.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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