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선진국은 PC통신료 어떻게 적용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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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통신선진국들의 경우도 PC통신 비용은 대개 시내전화요금.통신망 이용료(패킷 사용료).정보이용료로 이뤄지나 전화요금보다 통신망 이용료나 정보이용료 부담이 크다.
PC통신의 천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의 PC통신 이용자들은 전화는 얼마를 이용하든 일정한 액수 이상은 요금을 물지 않는 정액(定額)제를 선택하고 있고 요금수준도 낮아 통신 이용이 많은 사람들도 특별히 전화요금을 걱정하지 않는다.
아메리칸 온라인(AOL).프로디지등 미 전역에 걸쳐 접속노드를 확보하고 있는 PC통신회사들의 서비스와 정보DB들은 대개 이용시간에 비례해 요금을 지불하기 때문에 이용자에 따라 부담이클 수 있다.
미국 통신회사인 나이넥스(NYNEX)는 월 25달러(약 2만원)를 받고 가입자들에게 시내통화및 PC통신 서비스등을 제공한다.올림픽이 열렸던 애틀랜타의 PC통신 이용자들은 매월 15~30달러 정도의 고정비용만 내면 전화요금이 해결된 다.인터넷등의 통신망을 사용하는 경우 첨단 부가서비스에 대한 요금면제원칙에 따라 접속료를 내지 않는다.
일본의 PC통신 매니어들도 얼마전까지는 3분에 10엔(약 74원)의 전화요금을 내야 했기 때문에 고액의 PC요금이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최근 일본전신전화(NTT)가 매월 1천8백엔(약 1만4천원)만 내면 오후11시부터 다음날 오전8시까지 마음껏 PC통신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프랑스의 전국적 PC통신망인 미니텔의 경우 PC통신전화요금은 3분당 0.36프랑(약 56원)으로 싸지 않지만 다양한 정보DB와 초고속 통신망을 통 해 생활에 매우 유익한 정보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신속하게 이용할 수 있다.
홍콩도 가입비만 내면 통화량이나 통화시간에 관계없이 시내전화를 쓸 수 있어 PC통신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전화요금에는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시내전화사업의 경쟁체제 돌입으로 인한 요금.서비스 경쟁,그리고 통화요금의 정액제 추세등으로 통신선진국 국민들은 보다 싼 전화요금으로 PC통신을 즐길 수 있게 돼가고 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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