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容共.좌경 폭로 신군부 언론보도 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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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5공 신군부의 「김대중(金大中) 죽이기 언론공작」 전모가 본사 발행 『시사월간 WIN』 12월호에 공개됐다.WIN취재팀이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80년초 전두환(全斗煥)장군등 신군부는 「김대중 홍보계획」을 수립,문공부등 정부기관에 『김대중의 용공성과 폭력.선동성을 부각시켜 국민에게 거부반응을 심을 것』을 시달했다.
80년2월~81년1월 문공부.보안사를 거쳐 언론사에 전달된 「김대중 홍보계획」자료들은 『김대중은 정부 전복을 꿈꾸며 북괴와 내통하는 공산주의.폭력주의자』라고 전제하고 신문.방송등 매체와 소책자,반상회.강연회등을 통해 그의 좌경.급 진성을 집중보도할 것을 요청했다.이 자료들은 김대중의 죄상과 교훈을 집중홍보,인민민주주의 혁명전략의 발본색원,김대중과 「한민통」등 해외 반한(反韓)세력과의 연대,김대중의 데모 조종.민중봉기에 의한 정부 전복 책동등을 홍보할 것을 요청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WIN에 전문과 해설 게재).신군부는 신문기사.방송프로의 내용.게재 수.보도시간까지 구체화했다.특집기사나 프로그램의 경우출연진.필자를 누구로 정할 것인지에 대한 지침도 내렸다.

<권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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