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2억5천만명 노동.매춘에 시달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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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제3세계 약 2억5천만명의 어린이들이 혹독한 노동과 성폭력에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유엔산하 국제노동기구(ILO)는 12일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5~14세 어린이 2억5천만명이 노동에 종사하고 있으며이중 1억3천만명은 이른바 하루종일 일에 시달리는 「전업 노동자」며 60%에 달하는 1억5천만명이 아시아에 거주하고 있다고확인했다.
특히 2백년전의 노예제도와 유사한 형태의 노동유형도 남아시아지역 일부에 아직 남아 있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어린이 노동의 주된 이유는 물론 빈곤이다.
이 보고서는 특히 남미 소녀들은 유럽.중동지역,남아시아 소녀들은 북유럽과 중동지역,옛소련 소녀들은 헝가리.폴란드.발틱국가로 흘러들어가 매춘을 강요당하고 있다며 어린이 매춘의 심각성을경고했다.
이와함께 태국은 매춘을 위한 아동 밀거래가 가장 활발한 곳이며,인도.방글라데시.필리핀등도 새로운 밀거래 루트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히고 2000년까지 어린이 매춘.신노예제도를 근절하고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획기적인 새 협약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네바=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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