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指數 사상 최고치 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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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미국 대통령및 의회선거가 끝난뒤 월가(街)는 매우 고무된 분위기다.「클린턴의 재선과 공화당의 의회 계속 장악」이라는 최선의 시나리오가 실현됐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이 다투어 매입에 나서면서 다우존스 공업지수는 6일 하룻동안 96.53포인트 뛰어올라 6,177.71의 사상 최고치에 마감됐다.S&P500도 10.45포인트 상승,724.95로 역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가의 투자자들이 이번 선거결과에 만족해하는 이유는 백악관은민주당이,의회는 공화당이 장악함으로써 균형과 견제속에 급격한 경제정책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월가에서 선거를 앞두고 가장 우려했던 것은 민주당이 의회까지석권하는 시나리오였다.이렇게 되면 재정지출 확대,행정규제 강화등 경제체질을 약화시키고 금리인상을 부추기는 정책이 집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기 때문이다.클린턴 집권 이후 지금까지 다우존스 지수는 2,780포인트 올랐지만 이중 2,247포인트가 94년 중간선거 이후 「민주당 정부-공화당 의회」구도에서 이뤄졌다는 사실도 중요한 포인트다.
그러나 월가에서는 클린턴2기에도 미국경제가 계속 호조를 보일지에 대해서는 자신없는 분위기다.현재의 호경기는 이미 5년6개월 이상 지속돼 주기상으로도 경기하강기에 접어들 때가 됐다.또금세기 들어 재임중 경기퇴조를 겪지 않은 대통령 은 케네디와 존슨 뿐이었다.연임자중에는 없었다.따라서 억세게 재수가 좋지 않은한 머지않아 부닥치게 될 경기후퇴 국면을 그가 어떻게 돌파할지가 월가의 최대 관심사중 하나다.
뉴욕=김동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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