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은 '흡연과의 전쟁중'-美담배회사 타격클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미국의 강력한 「흡연규제」가 전세계로 수출(?)되고 있다.
캐나다.호주등 「금연 선진국」은 더욱 엄격한 규제책을 마련중이며,아시아.남미.아랍.동구권등 전통적으로 「흡연의 천국」으로여겨져왔던 나라들도 차례로 채찍을 꺼내들고 있다.미 경제주간지비즈니스위크 최신호에 따르면 지난 8월 아랍에 미리트(UAE)수도인 아부다비에서는 아랍세계의 오랜 전통이었던 물 파이프 담배를 공공장소에서 피우지 못하도록 했다.9월에는 UAE.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오만등이 공동으로 담배의 관세를 1백% 인상키로 했다.10월에는 중국의 톈진( 天津)시가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금지시켰다.담배 많이 피우기로 유명한 폴란드 역시 지난5월 대중 매체의 담배광고와 스포츠 경기장,자판기에서의 담배 판매를 금지시켰다.
캐나다에서는 모든 담뱃갑에 컬러 인쇄.사진.상표명을 넣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이 상정돼 있다.밋밋한 호주에서는 담배가게에서담배를 외부로 진열해놓고 팔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이 때문에 국내 규제를 피해 외국에서 「재미」 를 보려던 필립모리스.나비스코등 미국 담배회사들은 큰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뉴욕=김동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