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物 영화 관객 유혹-"제8요일"등 유럽영화도 호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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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11월 첫째 주말인 2일에는 한국영화 『세 친구』와 할리우드영화 『타임 투 킬』『스트레인지 데이즈』등 3편이 새로 선보인다. 마이클 크라이튼.톰 클랜시와 더불어 할리우드의 「마이더스의 손」으로 통하는 인기작가 존 그리샴 원작의 법정스릴러 『타임 투 킬』의 가세로 극장가는 『더 팬』『글리머 맨』『플레드』『카피캣』등 스릴러 영화들이 강세를 띠게 됐다.
이런 와중에서도 조용히 영화팬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는 영화는유럽영화들.벨기에의 다운증후군 장애인인 파스칼 뒤켄이 주연한 프랑스.영국.벨기에 합작영화 『제8요일』은 개봉 첫주말인 지난달 26~27일 강북의 명보극장과 동숭아트홀에서 매진을 기록하는등 좋은 출발을 보였다.또 같이 개봉된 영국영화 『프리스트』는 서울 네군데 극장에서 주말에 1만명,전국적으로 3만여명이 관람했다.
신부의 동성애,고해성사의 비밀주의에 대한 번뇌를 통해 변화하는 현실 적응에 보수적인 가톨릭의 형식주의를 비판하는 영화로 국내 가톨릭계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을 모았으나 별다른 잡음없이 상영되고 있다.한편 『그들만의 세상』『귀천 도』등 흥행을 우선 고려한 작품들이 상영되고 있는 한국영화 대열엔 지극히일상적인 이야기를 통해 우리사회의 가치관을 되돌아보는 임순례감독의 『세 친구』가 색다름을 보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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