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박스] 여드름 흉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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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 흉터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술이 선보였다.

연세스타피부과 난치성여드름 클리닉 이상주 원장팀(강진문·김영구)은 18,19일 열린 추계 대한피부과학회에서 뉴울트라펄스 앙코르를 사용해 여드름 흉터를 효과적으로 치료했다고 밝혔다.

여드름은 잘못 짤 경우 모공 내 피지와 여드름 균, 손에 있는 세균이 함께 작용해 염증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생긴 피부 손상이 아무는 과정에서 흉터로 남는다. 양볼과 이마·턱 등 분포 부위가 넓고 검붉은 색소침착과 파인 자국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드름 흉터 치료는 다양하다. 오래 전부터 피부를 한 꺼풀 벗겨내거나(레이저 또는 화학적 박피), 히알루론산·콜라겐·지방 등을 이용해 조직을 늘리는 방법, 그리고 프락셀·스무스빔과 같은 비침습 레이저 치료로 피부재생을 유도하는 시술이 시도돼 왔다.

이 중 레이저 치료는 세포의 열 자극을 통해 조직의 재생을 유도한다. 적정한 온도는 섭씨 50∼60도. 이보다 높으면 화상을 입고, 낮으면 치료효과가 떨어진다.

뉴울트라펄스 앙코르는 기존 1540nm파장의 프락셀 레이저보다 훨씬 긴 1만600nm나 된다. 파장대가 길어 피부에 깊이 들어가지 않으면서 프락셀보다 높은 열을 발생해 피부재생이 빠르다는 것. 흉터 부위에 조직이 빨리 차올라 치료기간과 횟수를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프락셔널 기술의 스캐너가 장착돼 한번에 레이저를 쪼이는 부위가 기존 20%대에서 80%대로 확대됐다. 한 번에 많은 세포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피부재생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발표에 따르면 중증 이상의 여드름 흉터 환자 26명(여 15명, 남 11명)에게 뉴울트라펄스 앙코르 치료를 1~3회 실시한 결과 61%(16명)에서 평균 50% 이상의 개선효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홍반과 각질이 6~7일 정도 생기는 것 외에는 큰 부작용은 없었다.

하지만 열자극이 프락셀에 비해 강해 피부 회복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이 원장은 “개인에 따라 3~6일 일상생활의 불편함이 따를 수 있으며, 또 시술 직후 2~4일 지난 뒤에 화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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