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촌상’에 페루 결핵퇴치단체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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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근당 장학재단인 고촌재단은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고촌상 수상자에 페루의 결핵퇴치단체인 소시엔살루(SES)와 영국의 데니스 A 미치슨 세인트조지의과대 명예교수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고촌재단은 종근당 창업주인 고(故) 고촌 이종근 회장이 1973년 설립했다. 고촌상은 고촌재단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결핵퇴치국제협력사업단이 결핵 퇴치를 위해 노력한 이 회장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6년 공동 제정한 국제적인 상.

SES는 94년 하이메 바요나 박사가 설립한 비정부 의료지원단체로, 페루 빈곤 지역 주민의 결핵 치료와 교육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여러 가지 항생제가 잘 듣지 않는 ‘다제내성 결핵’ 치료를 위한 전략과 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미치슨 명예교수는 50년부터 85년까지 왕립의과대학원에 재직하면서 보다 효과적인 폐결핵 치료 약품을 개발했다. 특히 내성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등 결핵 화학치료요법 연구에 평생을 바친 업적을 높이 평가받았다.

시상식은 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항결핵 및 폐질환 연맹 세계총회에서 진행됐다. 수상자에게는 이 회장의 얼굴이 새겨진 메달과 10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졌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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