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해태.현대 작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현대 김재박감독은 중요한 경기에서 모두 스퀴즈번트를 성공시켜왔다.4월14일 자신의 데뷔 첫승을 김인호의 끝내기 스퀴즈로 따냈고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역시 9월3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스퀴즈로 결정지었다.그리고 포스트시즌에서도 한화와 의 준플레이오프때 하득인을 내세워 스퀴즈를 성공시켰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2회말 선취점을 뽑을 수 있는 결정적인찬스에서 김감독은 권준헌에게 연속으로 두번의 스퀴즈번트를 주문했다.그러나 권이 처음엔 파울,두번째는 헛방망이질을 해 결국 3루주자 김경기를 객사시키고 말았다.이때 스퀴즈 실패로 현대는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해태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주자가 나가면적극적으로 뛰었다.1회초 이종범이 단독도루를 성공시켜 무사 1,2루를 만들어냈고 홍현우도 침착하게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현대는 4회말 무사1루 박재홍타석에서 번트모션을 취하다 강공으로 전환한뒤 결국 풀카운트에서 런 앤드 히트가 삼진.도루실패로 처리되면서 기회를 무산시켰다.그러나 8회말 두차례의 번트가모두 성공,결승점을 뽑을 수 있었다.
인천=이태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