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화제>글쓰기.그리기 상호 발전관계 조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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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대전을 중심으로 중부지역 문화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대림문화재단의 한림미술관 개관기념으로 마련된 전시.
이번 전시는 서구미술의 도입으로 50년대 이후 우리 화가들의「글쓰기」와 「그리기」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됐는가를 각각 다른특성을 보이는 3군의 작가들로 묶어 살펴보고 있다.
첫번째는 문자 자체가 지니고 있는 독특한 조형성과 상형적 특성을 회화 구성의 요소로 도입하고 있는 작가들로 김창열.남관.
백금남.안성금.이수.이응로.이정지등이 그들이다.
두번째는 문자가 갖고 있는 주술적인 힘에 주목,그림 안에 문자를 도입하는 작가들.곽훈.김근중.김상유.김용철.김준.김태정.
박생광.신명범.이인.이종상.이재복.이희중.조부수등이 여기에 속하는데 이들은 조선시대 부적화등에서 영향을 받고 있다.
세번째는 구체적인 문자적 형상을 보이지 않지만 문자를 연상시키는 작업을 하는 작가들로 서세옥.오수환.이우환.조용익등이 있다. 12월31일까지 계속된다.02-720-0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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