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영화>KBS1 "그들만의 리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6면

□…『그들만의 리그』(KBS1 20일 밤10시40분)=스커트를 입은 여자들이 방망이를 들고 공을 치며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은 아무래도 비일상적이다.그러나 2차대전중 미국에선 실제로여자들의 프로야구 리그가 있었다.
『그들만의 리그』는 이 이야기를 토대로 만든 코믹 휴먼드라마다. 전쟁이 막바지로 치달으며 프로야구 선수들도 모두 전쟁터로가버리자 프로야구가 중단 위기에 처한다.궁하면 통한다고 구단주들은 여자프로야구를 도입할 생각을 한다.
시카고 하비구장에는 여자프로야구 선수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별의별 여자들이 다 모인다.남편을 전쟁에 보내고 농장에서 소젖짜는 일을 하는 도티,언니 도티에 늘 기죽어 살던 동생 킷,댄스홀 댄서 메이,댄스홀의 경비원 도리스 등.여기에 예전엔 날리던 선수였다가 프로야구가 중단되는 바람에 술독에 파묻혀 사는 듀간(톰 행크스 분)감독이 합류한다.겉으로 보면 오합지졸같이 보이지만 이들은 야구에 미쳤다는 한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때문에 그들은 야구를 통해 인 생을 배워나간다.톰 행크스,『델마와 루이스』의 페미니스트 지나 데이비스,얼마전 딸을낳은 가수 마돈나를 한 화면에서 만나는 즐거움이 있다.92년 페니 마셜 감독.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