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TV뉴스 40년 산증인 브링클리 은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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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미국 TV뉴스 개척자의 한 사람인 ABC방송의 데이비드 브링클리(76.사진)가 11월 일선 방송무대에서 떠난다.지난 15년동안 일요 뉴스 토크쇼 『이번주를 브링클리와 함께』를 진행해온 그는 『방송을 위해 일요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는 것이 이제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고별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주를…』는 각종 시사문제에 대한 높은 식견을 제시,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프로며 이로 인해 브링클리는 「일요일아침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43년 NBC방송에서 출발한 그는 56년부터 고(故) 체트 헌틀리와 함께 『헌틀리-브링클리 리포트』라는 뉴스프로를 14년동안 진행,TV뉴스의 영역을 넓히는데 크게 기여했다.
그는 81년 ABC 방송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번주를…』를진행했다.일선 뉴스 프로에서는 손을 떼더라도 「20세기의 미국대통령」「다큐멘터리 아돌프 아이히만」등 ABC의 장편 기획물의진행을 맡아 방송에 대한 열정을 계속 불태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김용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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