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구 40년 뒤엔 정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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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현재 중국 인구는 공식 통계로 약 13억명이다. 그러나 이 인구가 앞으로 40년 뒤에는 3억명이 늘어난 16억명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인구계획생육위원회는 8일 "중국 인구는 꾸준하게 늘어나 2043년 이후 16억명에 도달할 것"이라며 "이 시점 이후부터는 중국의 인구 증가율은 제로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발표했다.

중국인구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이 위원회의 장칭웨이(張慶維) 주임(장관급)은 "현재의 인구증가 추세는 다소 둔화하고 있지만 증가 자체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2043년께 15억5700만명을 기록한 뒤 곧이어 16억명 선을 넘어선 후에야 인구 증가가 멈추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 내 인구 증가율의 특징은 ▶남녀 비율의 불균형 ▶노령인구의 급속한 팽창으로 지적됐다.

9세 아동층의 경우 남아가 여아에 비해 1277만명이나 많다고 張주임은 소개했다. 65세 이상 노년층 인구는 2020년까지는 전체 인구의 11.8%에 머물겠지만 21세기 중반에는 25%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張주임은 "꾸준한 인구 증가로 자원 부족과 환경 오염 문제가 악화할 위험이 있다"며 "당국의 효율적인 산아 제한 정책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유광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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