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미국서 희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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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타페 '소비자 만족賞'…일반 중형 SUV 부문서

현대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가 미국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호평을 받았다. 미 자동차업계 전문 컨설팅업체인 '오토퍼시픽(Auto Pacific)'은 7일 소비자들의 만족도 조사를 통해 "현대 싼타페가 일반 중형(Standard Mid-Size) SUV 부문에서 소비자만족상(VSA)에 올랐다"고 밝혔다.

오토퍼시픽의 소비자만족도 조사는 자동차의 성능, 안락성, 안전도 등 44개 항목에 대한 소비자의 의견을 종합해 산출되는데 올해 성적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자동차를 새로 산 소비자 3만2천여명의 평가에 의해 매겨졌다.

이번 조사에서 최고 브랜드는 포드 계열인 '링컨'이 선정됐으며, 최고급 승용차에는 도요타의 '렉서스 LS 430', 최고급 중형(Premium Mid-Size) SUV에는 미쓰비시 엔데버가 1위를 차지했다.

김준현 기자

*** 엔진 출력 부풀린 혐의…수천만달러 물어줄 판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차를 팔면서 엔진 출력을 실제보다 부풀려 광고한 혐의로 고객들에게 집단소송을 당해 수천만달러를 물어주게 생겼다. 실제 마력 수가 회사 홍보자료에 나온 것보다 약 4% 낮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1996년부터 지난 4월 9일까지 싼타페.쏘나타.엑센트.엘란트라 등 6개 차종 12개 모델을 구입한 고객에게 1인당 25~225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송에 참가하지 않은 고객들도 똑같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현대차 미국 현지법인인 현대모터스아메리카(HMA)는 2002년 9월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에서 이와 관련된 집단소송을 처음 받았다. 이 후 소송이 8개 주로 확대되면서 소송에 가담한 현대차 고객은 85만명으로 늘어났으며, 최근 합의를 보고 지난달 말부터 고객들에게 보상금 수령을 위한 안내서를 발송하고 있다.

뉴욕=심상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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