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값 '날개 단 듯'…2003년보다 60%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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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와 돼지고기값은 치솟고, 쇠고기값은 내리고 있다.

닭고기의 경우 1.2kg 도매가격이 3800원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00원선)보다 60% 이상 높다. 사료값이 지난해보다 30~40% 이상 올랐고, 병아리 가격(마리당 620원)도 예년에 비해 두배 가까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덩달아 닭고기의 소매 가격도 30% 이상 올랐다.

이마트에서는 지난해 3000원선이던 생닭 1.2kg을 4600원에 판매 중이며, 롯데마트에서도 생닭 1kg을 3000~3200원에서 4070원으로 인상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 할인점들은 다음주 중 생닭 판매가격을 10%가량 인상할 계획이고, 닭고기 전문점 BBQ도 치킨 가격을 10% 정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돼지고기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나들이철을 맞아 수요가 늘고 있으나 공급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 등 할인점에서는 삼겹살 100g이 1500~1600원선으로 전년에 비해 20%, 전달에 비해 5% 올랐다.

반면 한우는 소비 감소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에서는 국거리 양지(100g)가 지난달 중순 4900원에서 4250원으로, 불고기(100g)는 4250원에서 3780원으로 10% 정도 가격이 내렸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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