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맞아 항공레포츠 제철-행글라이딩 전국대회등 잇단 행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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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세계적으로 맑고 투명함을 자랑하는 한국의 가을하늘.이 가을하늘에서 패러글라이딩 국제대회를 비롯해 관록을 자랑하는 특전사령관배.공군참모총장배 행글라이딩대회가 잇따라 열린다.
한국활공협회(회장 오태식)는 오는 19~20일 전북고창읍 방문산(해발 6백)에서 제1회 동양화재배 국제패러글라이딩 대회를개최한다.국내에서 국제패러글라이딩 대회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이 대회에는 96년 세계랭킹 남자 1위인 숀 팬들리(30.
영국)와 2위인 노피 히탈(30.스위스),일본.미국.스위스.영국등 4개국 남녀 세계 정상급 20여명이 출전해 한국 파일럿 6백여명과 조인(鳥人)의 기량을 겨룬다.
상금은 남자부 우승 8백만원,여자부 우승 2백만원.남자부는 12위,여자부는 3위까지 상금이 분배된다.총상금(2천5백만원)은 국제패러글라이딩 대회중에서 가장 많다는 미국의 푸조패러글라이딩대회(8백만원)보다 훨씬 많다.
동양화재는 갈수록 국내 패러글라이딩 동호인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상대로 한 보험상품 개발이 시급하다고 판단,이번 대회를 공식개최키로 했다.동양화재는 이 대회를 계기로 패러글라이딩 보험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국내 패러글라이딩 동호인은 최근 급속히 증가해 10만여명 수준에 이르고 있으며 주말.휴일이면 약 6천여명이 비행에 나서고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국내 패러글라이딩 수준은 세계적으로볼때 중위권.상위권에 진입해 있는 파일럿으로는 정세용(32).
최진오(31).김맹용(29)등을 꼽을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방문산 정상 활공장을 이륙해 지상에 내려오지않고 누가 가장 멀리 비행하느냐를 겨룬다.
비행코스는 정읍~고창 신림저수지~장성을 거쳐 방문산으로 다시돌아오는 60㎞코스.이 거리를 날아 결승점까지 돌아오는 참가자가 여러명일 경우 비행시간이 짧은 순으로 순위를 가리게 된다.
세계 정상급의 파일럿들은 바람 조건이 좋을 경우 1회 비행으로 약60㎞를 날 수 있다.참가 파일럿들은 1분 간격으로 이륙해야 하며 각자 카메라를 소지해 주요 포인트마다 사진을 찍어 제출함으로써 코스의 통과여부를 증명해야 한다.
정병우 대회진행위원장은 『패러글라이딩은 세계 70여개국에 보급된 가장 보편화된 항공스포츠이기 때문에 국제항공연맹에서도 올림픽 종목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국내 항공스포츠의 대표주자격인 패러글라이딩이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행글라이딩 단일대회로는 국내 최대규모인 공군참모총장배행글라이딩대회가 다음달 2~3일 지리산 정령치 활공장에서 펼쳐진다. 또한 96특전사령관배 스카이다이빙.패러글라이딩대회(11월8~10일)가 경기도광주군 매산리활공장에서 열린다.
이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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