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나 좀 봅시다" 동호회 홈페이지 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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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끼리 PC통신에서 대화를 주고 받다 취미.관심사등에 따라 의기투합,아기자기한 분위기의 모임을 갖고 있는 동호회들이 살림살이를 인터넷으로 옮기고 있다.
PC통신 동호회들은 그동안 온라인 대화방에서 문자위주 토론을벌이며 친목을 다졌지만 이제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정보는 물론 회원들의 얼굴을 직접 소개할 수 있는 인터넷 내집 마련의 꿈 실현에 나선 것.2백40여개에 이르는 하이텔 동 호회는 올 연말까지 모두 홈페이지에 문패를 걸 장미빛 꿈을 갖고 있다.이미견우회.컴퓨터선교회.연세대 통신동호회등 25개 모임이 홈페이지에 새 둥지를 틀었다.이들은 하이텔측이 무료로 구축해준 동호회연혁.운영진 소개.공지사항.게시판 등 기본적인 살림살이 외에 자신들이 스스로 멋진 새방을 꾸미며 회원사냥에 나서고 있다.
하이텔측은 각 동호회 시솝들에게 무료 홈페이지 제작교육과 운영교육을 실시,인터넷 이사를 적극 도와줄 방침이다.
천리안매직콜의 2백97개 동호회중 27개 모임도 자체적으로 홈페이지를 마련했으며,3메가바이트 분량의 홈페이지는 천리안에서무료 개설해 주고 있다.나우누리와 유니텔 동호회들도 이에 뒤질세라 인터넷 이사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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