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釣魚島시위' 대만선박 침몰-일본 경비정과 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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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6일 대만을 출발,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디아오위다오해역에서 기습상륙등의 방법으로 反日시위를 벌이던 대만 선박중 한척이7일 오전(이하 현지시간)일본 경비정과 충돌해 침몰했다고 대만의 TTV가 보도했다.
그러나 침몰선박에 타고 있던 시위대원들은 전원 구조돼 다른 배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해상보안청의 한 관리는 전날 30여척의 선박에 나눠 타고 대만을 떠나 인근 해역에 도착한 대만 시위대 3백여명중 4명이 이날 오전7시20분쯤 일본 경비정을 따돌리고 한 섬에 상륙,10여분동안 청천백일기(靑天白日旗)를 흔들며 시위를 벌인뒤떠났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기습시위를 벌이던 선박중 한척이 일본경비정과 충돌해 가라앉기 시작했으나 침몰선박에 타고있던 시위대는 모두 다른 배로 옮겨 타 인명피해는 없었다.
일본의 영유권 주장에 항의하는 이들 대만인은 이에 앞서 7일오전 일본 해양경비정들을 따돌리고 이곳에 두차례 기습상륙해 대만 국기를 게양했다고 일본 해상보안청 관리가 전했다.
현재 디아오위다오 해역에는 50여척의 일본 경비정과 몇기의 해상정찰기들이 파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정부는 7일 대만인들의 시위와 관련,앞으로 이 섬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다시 시위가 발생할 경우 관련 선박을 모두 나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뉴스브리핑을 통해 『만일 시위대가 해산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우리는 다음 단계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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