駐러시아 최덕근領事 숙소앞서 송곳 찔려 피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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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총영사관의 최덕근(崔德根.54)영사가 지난 1일밤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자신의 아파트 계단에서 정체불명의 괴한으로부터 피습당해 현장에서 살해됐다.
崔영사의 피살은 현재 진행중인 군당국에 의한 북한 무장공비 소탕작전과 관련해 북한측이 『백배.천배로 보복하겠다』고 호언한가운데 발생,피살동기가 크게 주목되고 있다.

<관계기사 2,3,23면> 崔영사는 이날 오후8시30분 밖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총영사관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있는자신의 아파트 7층 숙소(루스카이街 55-A KB205호)로 귀가 도중 아파트 계단에서 피살됐다.崔영사는 피살 직후인 오후9시15분 아 파트 3층계단에서 현지주민에 의해 발견됐으며 발견 당시 둔기로 머리 뒷부분을 맞아 피를 흘리고 있었으며 오른쪽 옆구리부근에 송곳같은 예리한 흉기로 찔린 흔적이 발견됐다.
블라디보스토크 경찰당국은 미화 1천2백달러가 들어있는 지갑과여권등 崔영사의 소지품이 그대로 있는 점을 들어 단순강도에 의한 우발적 살인은 아닌 것으로 보고 사전에 계획된 의도적 살해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라디보스토크=김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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