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보았습니다>초과항공요금 환불 차일피일 미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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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문=동생이 지난 8월25일 러시아로 유학갔다.동생은 대한항공 비행기표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담당직원의 실수로 3만7천원을더 냈다.
환불받으러 갔더니 동생의 신분증만 있으면 환불해 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막상 신분증을 들고 가니 예금계좌번호를 알려 달라고 했다.집에 와서 계좌번호를 알려주려고 전화를 걸었다.그런데이번에는 동생의 여권복사본이 필요하다며 가지고 오면 환불해 주겠다고 했다.
화가 났지만 참고 다음날 시키는대로 여권복사본을 가지고 갔다. 그러나 또 계좌를 통해 입금해 주겠다는 말만 듣게 됐다.이후 1주일이 지나도록 돈은 입금되지 않았다.
다시 전화를 거니 담당직원이 전출해 아무도 모른다며 15분 이상이나 기다리게 했다.
「우리의 날개」를 이용하는 국내 고객들에게 이런 정도의 서비스밖에 해주지 못하는 것일까.더구나 이용객 사이에는 대한항공 직원들이 내국인에게는 불친절하고,외국인에겐 친절하다는 불만의 소리가 높다.
이관희<서울양천구목4동> ▶답=고객이 3만7천원을 더 지불하게 된 것은 서울에서 모스크바까지,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비행기표를 따로 구입했기 때문이다.
이를 각각 구입하지 않고 처음부터 서울에서 모스크바를 거쳐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가는 것으로 구입했다면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 환불과정에서 혼선이 생긴 것은 「본인」환불을 원칙으로 하는데다 내용을 알려면 컴퓨터에서 파일을 일일이 뒤져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여직원 1명당 2백여명에 달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발권업무를 하기 때문에 내용을 기억하기 힘들고 컴퓨터 파일을 뒤지는과정 또한 간단하지 않다.해당 고객에게는 거듭 사과했으며 향후서비스개선에 더욱 노력할 것이다.
한편 대한항공 승무원이 내.외국인을 차별하는 일은 없다는 것을 밝히고 싶다.

<대한항공 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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