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여행] 메기매운탕, 충주호 물빛처럼 잡티 없는 국물맛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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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네이멍구 초원의 사막화 예방 봉사활동에 참가했던 대학생입니다. 네이멍구 초원은 전기가 없고 물이 부족한 곳이라 제대로 씻지도 못하는 곳입니다. 시원한 물은 꿈도 꾸지 못하고 음식도 입에 맞지 않아 힘들었죠. 뙤약볕 아래 사막에서 봉사하고 온 것을 기특하게 봐달라고 졸랐더니 당첨시켜 주셨네요. 메기 매운탕을 먹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었지요. 메기는 매운탕 재료 가운데 으뜸으로 꼽힙니다. 다른 물고기에 비해 철분이 많고 지방이 적으면서 질 좋은 단백질이 풍부한 보양식이죠.

충주호의 장회나루 구담봉 식당(043-422-6565)에 들어서니 호수의 절경이 시선을 사로잡더군요. 그 다음에는 양념장에 후추, 고춧가루, 조청 등과 여러 가지 야채를 넣어 끓인 메기 매운탕이 입맛을 사로잡았고요. 메기는 민물고기라 잘못 끓이면 흙 냄새가 나서 먹을 수 없다는데, 이곳의 매운탕은 잡내나 민물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깔끔했어요. 걸쭉한 국물, 보들보들한 메기 속살, 새콤한 더덕구이… 젓가락 가는 것마다 별미더군요. 식사를 마친 뒤 유람선을 타고 충주호 여기저기를 둘러봤어요. 맛에 취하고 경치에 취한 하루였습니다. 최라윤 (23·서울시 성동구 사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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