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학 풋볼 이변 속출-상위팀들 하위팀에 연속 참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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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21일(한국시간 22일)은 하위팀들이 상위랭커들을 무더기로 격침시킨 미국대학풋볼 역사상 최대이변의 「슈퍼 토요일」로 기록되게 됐다.또 1883년 대학풋볼이 시작된 이래 녹스빌의 테네시대 홈구장에서 10만7천6백8명의 정규전 최대 관중동원 기록도 함께 수립됐다.
상위랭킹 25개팀중 무려 6개팀이 동시에 파란의 제물이 된 이날 최대 이변은 1위 네브래스카대의 침몰.94,95시즌 우승에 이어 파죽의 25연승으로 대학풋볼 사상 첫 3년연속 전국챔피언 등극을 노리던 네브래스카대는 랭킹 17위의 복병 애리조나주립대와의 원정경기에서 19-0으로 완패했다.
지난해 애리조나주립대를 77-28로 대파했던 네브래스카대는 올 1월2일 피에스타보울 우승으로 2연패의 신화를 창조한 장소에서 아이로니컬하게 23년만에 영봉패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또 「9월 최고의 빅카드」로 꼽힌 랭킹2위 테네시대와 4위 플로리다대의 라이벌전도 열세로 분류됐던 플로리다대가 쿼터백 대니 워플이 4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는 맹활약에 힘입어 35-29로 승리했다.이밖에 노터데임대(9위)는 6위 텍사스대에 줄곧 뒤지다 종료직전 3점짜리 장거리 필드골로 27-24의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질주하는 기염을 토했다.또 랭킹에 들지못한 미네소타대는 24위 시라큐스대를 35-33으로 일축했다. 이에대해 미국대학풋볼 전문가들은 『돈으로 우수선수를 긁어모으는 프로와 달리 대학풋볼은 지역 고교생을 일정비율 선발하는데다 아마추어라는 특성상 심리상태가 승부에 영향을 미치는 탓』이라고 분석했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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