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해태 사실상 1위 굳혀,한화 2위 될까 걱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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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문제는 2위.
해태가 매직넘버 2를 남겨두며 사실상 1위를 굳히자 이제 관심은 쌍방울과 한화가 반게임차를 사이에 두고 벌이는 2위 다툼에 모아지고 있다.2위가 어느 팀이 되느냐에 따라 포스트시즌의양상이 전혀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16일 현재 2위는 3경기씩을 남겨둔채 한화에 반게임차로 앞선 쌍방울.
지금 순위대로 쌍방울이 2위를 굳히면 해태는 심리적으로 편한상태에서 한국시리즈에 대비할 수 있게 된다.
투수력에 의존하는 한화와 현대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통과한다 해도 투수들의 체력소모가 심해 해태로선 공략이 쉬워지기 때문이다.
한화는 정민철.송진우.이상목.신재웅과 마무리 구대성말고는 제몫을 기대할 중간계투용 투수가 없고,현대도 정민태.위재영 말고는 마땅한 선발급이 없어 경기수가 많을수록 불리하다.
반면 쌍방울은 에이스는 없어도 상대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투수진이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다.그러나 대부분 포스트시즌에서 뛴경험이 없는 쌍방울 선수들이 부담없이 제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한화가 쌍방울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한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일단 막강한 한화투수진의 체력소모가 적다는 사실만으로도 해태는 위협을 느낄 수 있다.
또 큰경기 경험이 없는 쌍방울이 준플레이오프를 무사히 통과하면 포스트시즌에서도 페넌트레이스 막바지의 상승세를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투수진도 수적으로 여유가 있는데다 경기를 치를수록 더욱 무서운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일부 전 문가들의 지적이다. 더욱이 쌍방울은 7개구단 가운데 해태와의 상대전적에서앞선(16일 현재 10승7패)유일한 팀이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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