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전 김민석 최고위원에 3억~4억원 정치자금 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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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갑근)는 중소기업 두 곳으로부터 민주당 김민석(44) 최고위원에게 3억~4억원의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검찰이 지난달 18일 김 최고위원에 대한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요청한 것도 이 때문이다. 검찰은 이들 업체의 진술이 신빙성 있다고 보고 김 최고위원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최근 이들 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말부터 올 4월 총선 전까지 수차례로 나눠 3억~4억원을 선거자금 명목으로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 업체가 김 최고위원에게 건넨 돈이 관청의 인·허가나 납품과 같은 청탁의 대가인지 조사하고 있다. 또 건너간 자금이 실제 김 최고위원의 18대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데 쓰였는지에 대해서도 추적 중이다.

김 최고위원은 올 4월 총선 때 원래 지역구였던 서울 영등포을 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당내 심사 과정에서 2002년 서울시장 선거 때 SK그룹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전력 때문에 탈락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후 민주당 선대위 부위원장을 맡아 당의 총선 운동을 벌인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화려한 부활’이란 유세단을 조직해 본인이 직접 단장을 맡아 선거 막판까지 총선 후보들의 지원유세 활동을 벌였었다. 검찰은 김 최고위원이 받은 돈 가운데 일부가 민주당의 총선자금으로 사용됐는지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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