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토탈재테크>종합문구점 운영 장창렬씨-진단과 종합처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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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의뢰인의 금융자산운용에는 몇가지 허점이 보인다.
우선 돈을 수익성이 낮은 곳에 투자하고 있다는 점이다.물론 대출을 받기 위해 부득이한 경우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상품에 돈을 넣고 있다.
금리자유화이후 금융기관마다 이자가 다르기 때문에 상품을 선택하기 전에 미리 꼼꼼히 따져보는 일이 중요하다.예컨대 정기적금의 경우 3년만기는 금리가 연 10.5% 수준이지만 가계우대정기적금은 연12%,최근 인기가 높은 상호부금이나 월복리신탁의 경우 그 이상의 금리도 기대할 수 있다.거래하는 금융기관이 너무 많은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최근에는 단골에게는 최고 4%포인트까지 보너스 금리를 주는등 「주거래은행제도」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추세인 만큼 은행 선택은 신중 하게 하되 일단 선택한 은행과는 지속적으로 거래하는 것이 유리하다.
급히 자금이 필요했던 탓인지 지나치게 고금리로 대출을 받은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의뢰인의 현재 대출금리는 최고 13~15%까지로 높은 편이다.빨리 갚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울 경우 보다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 고금리를 갚아나가는 방법을 적극 고려하는 게 낫겠다.일단 13개월동안 불입한 꿈모아신탁 은 만기 때까지 유지하되 만기후에는 연 15%의 금리를 물어야 하는 대출금부터 우선 갚자.
불입금 25만원은 증권회사의 증권저축이나 공모주 청약에 투자하는 것이 좋겠다.9개월 불입한 부인명의의 신탁도 만기후 은행의 월복리신탁에 넣어 목돈마련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9개월후 만기가 되는 우체국보험은 신협대출금 상환에 충당하자.신협대출금이자가 연 13.5%라는 점을 고려하면 적어도 16.2% 이상으로 돈을 굴릴 수 있을 때만 타산이 맞는데 현재 그렇게 운용할 방법이 없으므로 조기 상환하는 편이 낫다.단 만기후 해당 월부금으로는 은행의 가계우대 정기적금에 새로 가입하자.길음동 부근에서 서점을 열려면 서점의 사업전망과 위치에 따른 특징부터 면밀하게 파악하는게 순서다.
우선 아파트단지내에서 서점을 운영할 경우 어린이.주부등 고정고객을 확보하기 쉬운 장점이 있는 반면 고객층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다른 서점이나 책대여점등과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이 경우 소형매장으로 특색있게 운영하는 편이 유리하다.이 때 인근 학교의 숫자와 위치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이는 참고서및 학습지의 판매고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책대여점과의 경쟁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아파트 5천가구가 넘을 경우 전문적인 책대여점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역세권(驛勢圈)에 서점을 열 경우 다양한 고객을 잡을 수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투자비가 커지고 경영전략을 면밀하게 세워야 한다는 부담이 따른다.완구점과 문구점을 겸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앞으로는 전문화와 세분 화가 중요하기 때문이다.따라서 25~30평규모의 서점을 원한다면 전문 서점이 오히려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대체로 일정 규모 이상의 점포에서 두가지 사업을 같이 할 경우 사업성이 더 떨어진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임을 밝혀둔다.
90년대말을 상정할 때 25~30평 정도의 서점을 여는데 약1억5천만~2억원 정도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는 책값 3천만~4천만원,비품및 인테리어 1천5백만원,협회가입비등 기타비용 1천만원,임대보증금(평당5백만원)1억2천5백만~1억5천만원등이 포함된다.
[정리=진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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