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개인적 緣바탕 돈줄.지지勢 확장-大選주자들 후원회가 뛰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차기 대통령을 향해 뛰는 사람들은 예비후보들만이 아니다.이들못지않게 음지에서 대선을 준비하는 또다른 사람들이 있다.바로 후원회다.
후원회는 대선주자들의 「돈줄」이면서 막강한 지지세력이다.대선을 1년여 앞두고 각 주자들의 진영은 요즘 후원회 정비와 확장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신한국당 최형우(崔炯佑)의원은 강병중(姜炳重)부산상공회의소장을 후원회장으로 두고 있다.崔의원이 실력있는 경제계 인사및 LA.뉴욕한인회등 해외 후원 인사들과 두터운 친분관계를 유지하는것도 姜소장의 역할과 무관치 않다는 소문이다.순 복음교회 조용기(趙鏞基)목사를 비롯,조내승(趙來勝)아시아자동차부회장.정상영(鄭相永)금강그룹회장.유주형(柳周馨)충남방적부회장등도 崔의원의강력한 후원세력이다.
박찬종(朴燦鍾)고문은 한때 회원이 8만명에 육박했던 국회의원후원회인 우당회를 최근 우당산악회로 이름을 바꿨다.의원이 아니기 때문에 의원 후원회를 가질 수 없게 돼서다.朴고문측은 『우당산악회는 이름있는 명망가보다 중소기업인.샐러리 맨등 실제 득표에 도움이 되는 「민초(民草)」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朴고문측은 별도로 朴고문의 경남중.경기고.서울대 상대인맥과 공인회계사.법조계등 개인적으로 연을 맺어온 사람들을 규합,후원회 결성을 추진중이다.주택.외환은행장을 지낸 재계.금융계.정계의 「마당발」 김재기(金在基)전한국유선방송협회장 을 이미 후원회장으로 영입한 상태다.
이한동(李漢東)의원의 후원회에는 경복고 동문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후원회장은 건설사인 (주)범양건영의 정호용(鄭鎬湧)사장.李의원과는 경복고 28회 동기생.미국 릭스대 정치학과를 나온 鄭사장은 한국나이론전무.대한항공상무.한일개발사 장.한일레저사장등을 거친 전문경영인.현재 李의원이 경복고 총동창회장을,鄭사장이 부회장을 각각 맡고 있다.또 자동차부품업을 하는 코리아하이테크대표 여무남(余武南)씨가 부회장이다.
이밖에 김규식(金奎式)롯데제과사장.손홍균(孫洪鈞)서울은행장.
김용태(金瑢泰)전내무장관.이강환(李康煥)생명보험협회장등 서울법대 동기생들도 적극적인 후원인 그룹이다.
김윤환(金潤煥)의원의 후원회장은 한라건설의 권기태(權奇泰)사장.權사장은 서울대 공대 출신으로 현대건설이사를 거쳐 동산토건부사장.(주)한양사장등을 역임한 건설전문가.선산 출신으로 金의원의 고향 선배.그는 동향 출신 재력가나 기업체 오너.임원 40여명의 후원회원을 규합,친목을 도모하는데 탁월한 역할을 발휘하고 있다.
이회창(李會昌)의원은 7월27일 「국회의원 이회창 후원회」를공식발족시켰다.경기고.서울법대 동문을 비롯,국무총리.감사원장을지내면서 맺은 법조계.관계 인사,그리고 종교계(천주교) 인사를주축으로 광범위한 인맥이 포진해 있다.정계. 재계.문화계.학계인사들도 대거 가입,힘을 과시하고 있다 회장은 경제부총리 출신의 정재석(丁渽錫)씨.李의원에겐 서울법대 선배이기도 하다.후원회 발기인중엔 김두희(金斗喜)전법무.김시중(金始中)전과기처.황영하(黃榮夏)전총무처장관,이흥주(李興柱)전총리비서실장등 장.차관 출신이 9명이나 포함돼 무게가 느껴진다.
신한국당 이홍구(李洪九)대표는 공식 후원회가 없다.다만 서울대교수.통일부총리.영국대사등을 지낸 화려한 경력으로 각계각층에광범위한 지지세력을 두고 「개인적 만남」을 가질 뿐이다.경기고49회 동기생들로 구성된 청하회(靑河會)를 비 롯,배도(裵渡)효성물산고문.정인용(鄭寅用)전경제부총리.주병국(朱炳國)종합금융협회장.허완구(許完九)승산실업사장등이 李대표를 지원하고 있다.
김덕룡(金德龍)정무장관은 문구류를 제조하는 중소기업사장 김명만(金明萬)씨를 후원회장으로 두고 있다.60여명의 중소기업인들로 구성돼 있으나 자금력은 매우 탄탄한 것으로 소문나 있다.현승일(玄勝一)국민대총장.원우현(元佑鉉)위성방송연구 위원장등이 음지에서 그를 돕는 후원세력이다.
국민회의의 김대중(金大中)총재는 개인후원회는 두고 있지 않으나 아태(亞太)재단 후원회가 사실상의 후원회 역할을 하고 있다.지난 4.11총선때 과천-의왕에 출마했다 낙선한 이동진(李東鎭)전의원이 후원회장.
천주교 신자인 김상현(金相賢)의원은 함세웅(咸世雄)신부가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한승헌(韓勝憲)변호사가 부회장이며 김진현(金鎭炫)서울시립대총장.고건(高建)명지대총장.이세중(李世中)변호사등이 후견그룹에 속한다.
자민련의 김종필(金鍾泌)총재는 부여에 기반을 둔 국회의원 김종필 후원회와 중앙당 후원회를 따로 두고 있다.같은 부여 출신으로 공화당 시절부터 정당생활을 함께 해온 유제갑(劉濟甲)씨가지역후원회장을,육사8기생으로 보훈처장을 지낸 장 동운(張東雲)씨가 중앙당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또 金총재가 정치적으로 어려운 고비를 맞을 때마다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온 미주지역 교포 후원모임인 미주 가락회(可樂會)등 외곽조직도 만만찮다.
이정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