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시장새풍속>2.외국작품 컬렉션은 이렇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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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4~5년전 외국작품이 보따리로 들어올 때는 국제시세보다 두배이상 비싼 경우도 적지 않았다.그러나 해외여행 경험이 많은 30,40대가 미술품 수집가층으로 참여하면서 해외시장 정보도 한몫 해 외국작품의 국내가는 해외 정상가격 또는 그 이하로 형성되고 있다.
지난 3~6월 해외작가 국내전의 그림값은 로만 오팔카의 196×135㎝ 크기 유화가 1억8천만원으로 독일 현지 시세 32만마르크(약 2억원)보다 낮았으며 3억원을 호가한 엘즈워스 켈리의 130.3×97㎝(60호)평면작품은 미국 현 지 경매가격이 35만달러(약 2억7천만원)선이었지만 실제 거래때 10~20% 할인가격이 국내 관행이므로 국제시세를 약간 밑도는 가격이었다.헨리 무어와 함께 영국의 현대조각을 대표하는 린체드윅의 작품도 27㎝ 내외의 작품이 4천만~8 천만원,1가 넘는 작품은 1억원을 약간 넘는 국제시세보다 다소 낮은 가격으로 내놓아호평받았다.1천8백만원에 마니프96전에 출품된 샤를 벨의 유화(200×275㎝)도 미국시세보다 낮아 지난달 미국으로 되팔려나가기도 했다.
지명도가 낮은 신진작가의 경우 50(116.8×91㎝)~1백호(162.2×130.3㎝)짜리가 1만달러(약 8백만원)이하의시세여서 일반 미술애호가들도 큰 부담없이 구입하는 추세다.국내시장의 외국작품 가격이 국제시세라면 외국에서 작 품을 구입할 경우보다 보험료.운송료등 추가경비를 줄일 수 있는 이점까지 있다.가나화랑의 이호재 대표는『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개성있는 작가,최근 2~3년간 빈번한 개인전을 연 작가의 작품을 신용있는 화랑이나 딜러를 통해 구입하면 착 오가 없다』고 수집요령을일러준다.
국내에서 외국작품전을 많이 개최해온 가나화랑(734-4093).국제화랑(735-8449).갤러리 현대(734-8215) 및 아트페어 마니프전을 주관하는 아미화랑(514-5568)등에서 외국작품 시장정보와 수집등의 도움말을 얻을 수 있다.
김용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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