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케임브리지大 학생 정원 늘린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6면

영국의 케임브리지 대학이 25년 만에 단과대 세곳을 증설하는 등 변신에 나선다고 더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케임브리지 대학이 증설에 나선 것은 늘어나는 학생 수요에 따른 것이다. 이 대학은 독립적인 30개 단과대로 이뤄져 있고 재학생은 모두 1만6000명 내외다. 최근 입학 희망 학생이 늘어나면서 지난해의 경우 대입시험(A-레벨)에서 '전 과목 A'를 받은 학생 5000명을 탈락시켜야 했다.

이에 따라 케임브리지 대학 당국은 1979년 이래 처음으로 3개의 단과대를 증설키로 했다. 증설이 완료될 2025년이면 재학생이 2만1000명으로 늘어난다.

이와 함께 그동안 부족했던 각종 연구.기숙 시설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케임브리지의 경우 13세기 대학 설립 당시의 기본적인 캠퍼스 틀을 유지하면서 조금씩 건물을 추가해와 늘 부대시설 부족에 시달려 왔다. 이 때문에 대학 인근 집값까지 급등해 우수 교수진 유치에 장애가 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대학은 현 캠퍼스 서쪽 녹지대 56㏊에 새 캠퍼스를 조성하면서 외국인 유학생과 교수진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편의 시설을 대규모로 지을 예정이다.

런던=오병상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