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정부청사.公共시설 우측통행 출입혼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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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질서는 우리 모두의 편리한 삶을 위한 약속이다.이러한 약속은정부가 앞장서야 실효를 거둘 수 있다.오늘날 도시는 인간이 만든 시설들로 짜여져 있고,시민들은 그 시설의 제약을 받지 않을수 없는 것도 질서를 위한 약속의 산물이다.신 호에 따라 길을건너야 하고,육교나 계단을 이용해야 하고,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야 한다.따라서 시설을 잘못 만들어 질서가 깨진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좌측보행질서에 맞지 않는 시설의 예를 들어보면 지하철의 경우 집개표구(출찰구)가 오른쪽으로 올라가도록 된 곳과왼쪽으로 올라가도록 된 곳등 뒤죽박죽이다.
서울 광화문에 있는 정부종합청사의 경우 출입문이 오른쪽으로 들어가고 왼쪽으로 나오도록 표시돼 있다.오히려 민간시설에 왼쪽으로 들어가고 오른쪽으로 나오도록 출입구를 만든 곳이 많다.
광화문에 있는 교보문고가 좌측통행의 그 좋은 예다.과거에 외국기술자의 설계대로 출입문 표시를 좌측통행에 맞지 않게 표시한곳이라도 이제는 하나하나 고쳐 나가야겠다.
그리고 특히 정부에서 공공시설을 만들 때 사소한 것 같지만 이러한 보행질서를 고려해 주기 바란다.
권오봉<서울동작구대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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