家電업계 혼수시장 판촉전 후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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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가을 결혼철을 앞두고 가전3사가 첨단 가전용품들을 속속 개발해 판촉전에 나섰다.
업계는 올 가을 혼수용 가전제품들을 예년에 비해 용량을 대형화하는 한편 보기좋고 쓰기 편하도록 감성공학(感性工學)을 강조했다. 또 다기능보다는 단순하면서도 편의성이 중시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냉장고.TV.세탁기.VCR등 전통적인 혼수용 가전제품외에 전자레인지.진공청소기.식기건조기.캠코더는 물론 PC.홈팩스등 정보기기도 혼수용품으로 새로 포함되고 있다.
◇신제품 동향=혼수용 냉장고.TV.세탁기의 경우 주로 4인가족 이상의 대형제품 중심의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냉장고는 지난달 LG전자의 싱싱나라 냉장고 리콜조치에 영향을받았는지 냉동.냉장등의 기본기능이 종전보다 강화됐다.
LG전자는 싱싱나라 냉장고의 결함이었던 냉각방식을 보완한 싱싱냉장고 신모델을 결혼시즌에 맞춰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TV는 위성방송시대에 맞는 광폭TV와 인터네트 기능을 채용한PC겸용 제품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가로.세로 비율이 12.8대9로 기존의 4대3비율TV와는 전혀 다른 광폭TV를 최근 개발,판매중이다.
세탁기는 기존 회전날개 방식의 단점인 엉킴문제와 환경오염을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춘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전자레인지는 기존 10만원대 보급형에 비해 마이컴 제어기능을강화시켜 사용이 보다 편리한 30만원대 고급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판촉활동=가전3사는 가을 혼수용 가전시장 규모를 4천억~4천5백억원으로 보고 치열한 판촉전에 돌입했다.
대우전자는 기존모델과 신제품을 합해 모두 1천2백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무이자 할부판매및 광고강화등에 나섰다.
올 가을 혼수 가전시장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15% 높인 LG전자는 최근 광폭TV 가격을 최고 18.8% 내렸고 혼수 견적서 무료서비스.사은품 증정과 함께 상설 혼수상담소를 운영하고있다. 삼성전자는 서울대에 혼수시장 수요조사를 의뢰하는 한편 예비 신혼부부 대상으로 혼수무료 견적서비스등 지역별 신혼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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