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박충식(26)이 언더핸드의 이상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완투승을 따내 팀의 연패를 끊었다.
박은 1일 OB를 상대로 9이닝동안 4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10안타 3실점으로 호투,국내 최고 잠수함투수의 위용을 과시했다.박은 이날 직구 최고구속 1백39㎞에 지나지 않았으나 홈플레이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절묘한 코너워크와 특유의 싱커로 OB타선을 요리했다.박이 잡아낸 27개의 아웃카운트 가운데 내야땅볼이 12개인 것만 보더라도 주무기인 싱커 위력이 잘 드러난다.박은 이날 승리로 시즌 8승(2패12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삼성은 1회초 양준혁의 좌전안타에 이은 이승엽의 우월2점 홈런으로 승기를 잡은뒤 2회초 이병훈.김태균의 연속안타로 1점을보태 3-0으로 달아났다.삼성은 9회초 이만수의 안타와 김태균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도망가 OB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OB는 9회말 김상호가 시즌 17호이자 잠실구장 시즌 최다 홈런기록(13개)을 세우는 좌월1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