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大서 '인공기 열쇠고리' 발견-경찰,16개大 압수수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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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경찰은 30일 새벽 서울대.고려대.성균관대.홍익대.한국외국어대.서울시립대.한양대등 서울시내 12개 대학을 비롯,전국 16개 대학에 대해 일제히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1.5트럭 8대 분량의 불온서적.유인물등 이적 문건과 화염병.쇠파이프등 각종 시위용품을 수거했다. 경찰은 특히 서울대에서 인공기가 그려진 열쇠고리 1개를,숭실대에서 김일성(金日成)부자의 모습이 녹화된 슬라이드및 비디오테이프 1백73개를 각각 발견,입수경위및 용도등에 대해 정밀 조사해 국가보안법위반 사실이 입증될 경우 관련자들을 전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교내에서 잠자던 학생 1백64명을 연행,한총련의 연세대 폭력시위 당시 채증한 사진 및 비디오테이프등을 토대로 이들이 시위에 가담했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한편 서울대총학생회는 『자체 조사결과 독일 여행을 다녀온 한학생이 각국의 국기가 그려진 열쇠고리 선물세트를 사왔는데 여기에 북한 국기가 그려진 것이 포함돼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창무.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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