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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현장>시흥市 관공서 이웃市에 더부살이 시민 큰불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서울에서 자동차로 불과 30분 남짓 떨어진 도시에서 경찰서는 광명에,교육청은 안산에,소방서는 부천에 있다니 말이 됩니까.』 시흥시가 시로 승격(89년)된지 8년째를 맞고있지만 경찰서.교육청.소방서.등기소.세무서등 관공서가 없어 주민들이 인근광명.안산.부천시에서 민원업무를 처리해야하는 불편을 겪고있다.
주민들은 이밖에 등기업무는 안산등기소에서,세무는 광명세무서에서 처리해야하는 곤욕을 치르고 있다.시흥시가 예산이 없어 아직까지 이들 관공서 부지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청이 위치한 시흥시신천동에서 경찰서가 있는 광명까지 가려면 승용차를 이용해도 40분 걸린다.이밖에 안산(교육청)은30분,부천(소방서)은 20분 거리.
그러나 시흥시와 이들 도시간에는 시외버스.택시외엔 철도나 지하철등 대중교통 수단이 없어 주민들은 택시를 이용할 경우 불과10㎞ 떨어진 안산.광명까지 1만원의 요금을 물고있다.또 경인국도.수인산업도로등 연결도로망의 극심한 교통체증 으로 실제 소요시간은 40분~1시간 걸려 민원 한건을 해결하려면 이래저래 반나절은 소비해야 한다.
주민 이윤구(李允求.34.신천동)씨는 『시흥시에 4개 파출소가 있지만 교통사고 처리나 소득세 신고등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업무는 광명까지 가야 한다』고 불평했다.
이밖에 시흥시 주민들은 같은 시내지역에 전화할 때도 시외전화를 걸어야하는 불편을 겪고있다.
신천.대아동등 소래권은 인천지역 번호인 「032」,서울과 인접한 과림동은 서울지역 번호인 「02」,시화동등 시화지구는 안산지역 번호인 「0345」등 지역번호가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은행지구에 이어 올연말부터 2000년까지 연성.월곶.시화지구등의 개발이 완료되면 시흥시 인구가 현재 16만명에서 30만명으로 늘어나 민원업무가 폭증하게 된다』며 『주민불편해소를 위해 관공서 유치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 으고 있다.
그러나 오는 9월중순께 시화지구에 소방서 신축공사가 이뤄질뿐나머지 관공서는 부지확보조차 안된 상태여서 문제가 되고있다.시흥시 관계자는 『올해안에 연성동에 경찰서부지를 확보해 2000년전까지 문을 열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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