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프랑스 모델 新한일조약 체결-한일포럼,건의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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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일간 민간차원의 대화채널인 한.일포럼은 9월4일부터 5일간 일본 도쿄(東京)와 아오모리(靑森)에서 제4차 연례모임을 갖고 양국간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틀을 마련키 위해 독.불협력조약(일명 엘리제조약)과 유사한 형태의 한.일협력 조약(가칭)체결을 양국정부에 공동건의할 방침이다.
배재식(裵載湜.서울대 법대 명예교수)한.일포럼 한국측 회장은29일 기자들과 만나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 결정으로 양국관계는 새로운 차원의 협력 계기를 맞고 있다』며 『화해와 협력에 바탕을 둔 양국관계의 새로운 틀을 구축한다 는 의미에서 별도 협정이나 조약 체결을 양국정부에 건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상태로 월드컵을 치를 경우 공동개최가 아니라 사실상의 분리개최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월드컵의 성공적 공동개최를 위해서도 이같은 조약이나 협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역설했다.
이번 한.일포럼에서 채택될 공동성명에는 한.일협력조약 체결 외에 ▶대중문화 교류확대▶해상통로 안전을 위한 안보협력▶마약.
환경.테러등 범지구적 문제에 관한 공동대응 등을 양국정부에 건의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배명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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