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불경기 예고에 매수세 說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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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결국 종합주가지수 8백선이 무너지고 말았다.국내경기가 본격 하강국면에 접어들어 어차피 예상됐던 일이지만 그래도 투자자들의충격은 컸다.20일 주식시장에서 지수 8백선 붕괴직후 지수 하락속도가 갑자기 빨라진 것만 봐도 투자자들이 이 선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해왔음을 알수 있다.
이날은 장초반만 해도 최근 단기급락에 따른 반발성 매수세가 유입되며 모처럼 상승무드를 지키는듯 했다.후장들어서도 삼성전자.한전.포철등 대형우량주에 형성됐던 매기가 다른 종목들로 확산되면서 주가상승폭이 커지기도 했다.
그러다가 시장분위기가 싸늘해지기 시작한 것은 후장 중반이후.
매수세의 뒷심이 달리는 모습이 역력하자 투자자들은 실망매물을 쏟아냈고 지수는 순식간에 하락세로 반전됐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6.61포인트 떨어진 793.91을 기록,6일 연속 하락행진을 벌이며 7백선대로 주저앉았다.거래도부진을 면치못해 거래량은 올들어 세번째로 적은 1천6백12만주였다. 하락장세속에서도 삼성전자는 오름세를 지켜 주목을 끌었고태평양물산.샘표식품등 일부 중소형 재료보유주들도 상승열기를 뿜었다. 이날 기관투자가들은 전일과 마찬가지로 별다른 움직임없이하루종일 관망세를 보여 장이 매수세 부족에 허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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