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이번엔 중국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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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이 또 투자에 나섰다. 이번엔 중국이다.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계열사인 미드아메리칸 에너지사는 27일 중국 최대 배터리업체 BYD에 2억3100만 달러를 투자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18일 콘스넬레이션 에너지그룹(47억 달러), 24일 골드먼삭스(50억 달러)에 이어 이 달에만 세 번째 투자 결정이다.

선전에 위치한 BYD는 니켈전지 등 충전지와 자동차, 전기자동차 관련 제품을 제조하는 회사로 2002년 홍콩 증시에 상장됐다. 버핏은 이 회사의 지분 10%를 보유하게 된다.

버핏은 최근 친환경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를 찾아 왔다. 미드아메리칸의 데이비드 소콜 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BYD가 개발해 온 기술이 앞으로 절대적으로 필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BYD는 올 초 가솔린과 전기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카를 2010년부터 미국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부터는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전기자동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BYD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44% 늘었지만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이익은 되레 7% 줄었다. 이 때문에 주가는 지난해 10월 고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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