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식중독 O-157균 증세와 예방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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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번에 국내에서 검출된 O-157균은 일반 식중독의 원인균인살모넬라균의 10분의1 정도만 침투해도 발병할 정도로 감염력이강한게 특징이다.
그러나 균이 몸속에 들어왔다고 해서 모두 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어른보다 저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약자의 발병률이 높다는 점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
증세는 피가 섞인 대변이 나오고 복통.설사등이 뒤따른다.어린이나 노인의 경우 신부전(용혈성 요독증)으로 악화되면 사망하기도 한다.
이 병은 대장균 증식때 나온 독소가 실핏줄을 파괴한뒤 핏속으로 들어가 적혈구를 깨트림에 따라 콩팥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된다.결국 몸안의 독소가 걸러지지 않은 상태에서 오줌이 안나오고얼굴과 온 몸이 심하게 붓는 용혈성 요독증에 빠 지는 것이다.
보건당국은 O-157 환자의 5%가 이런 증세를 나타내며 치사율은 환자의 0.1%라고 설명했다.의학기술 발달로 사망률은 높은 편이 아니라는 의미다.
하지만 집단감염이 아닌 경우에는 발견하기 어렵다는데 문제가 있다.감염경로도 소등 동물의 대변에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이 물로 재배하는,즉 수경재배 과일.야채가 위험하다.농촌등의 경우수돗물을 안쓰는 곳에서는 반드시 물을 끓여 먹어 야 하는 것도이런 이유다.
또 생간.육회나 덜 익힌 햄버거 고기는 갈색 또는 회갈색이 될때까지 익혀 먹어야 하며 농어촌지역에서 수영하면서 동물의 대변에 오염된 물을 마시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이 균에 감염된 설사환자의 대변을 함부로 만지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이 병은 감염된 음식과 식품이 아닌 공기등으로 전염되지는 않는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에 O-157균이 검출됐다고 해서 모든 채소와 고기등을 멀리 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익혀 먹으면 문제는 없다는 것이다.
O-157 파동으로 채소재배 농가나 소등을 기르는 축산농가에피해가 돌아가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미다.
▶간.양.천엽등 내장과 고기는 갈색.회갈색이 될때까지 완전히익혀 먹는다.
▶음식조리중 생고기를 만졌을 경우 반드시 손을 씻은 다음 조리를 계속한다.
▶구운 고기를 생고기 그릇에 다시 담지않는다.
▶생고기를 놓았던 곳은 깨끗이 한후 다른 음식을 놓는다.
▶물은 끓여 먹는다.
▶과일.야채는 깨끗한 물에 충분히 씻어 먹는다.
김기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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