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전천후 전지훈련센터 착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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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제주도가 국내·외 스포츠팀 유치를 겨냥해 전천후 전지훈련센터 건립에 나섰다.

제주도는 시·군 통합 이전 남제주군에서 추진하던 남원읍 종합경기장 건립계획이 효율성이 떨어지고 중복 투자에 따른 문제도 지적되자 전지훈련센터로 기능을 전환하는 설계용역을 마치고 25일 착공했다.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에 건립되는 전지훈련센터는 부지 14만2000㎡에 2009년까지 14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연면적 1259㎡ 규모의 트레이닝센터 등을 갖춘다. 천연 잔디를 입힌 축구장 1면과 인조잔디 구장 2개 면, 육상경기장(400m 8레인), 테니스장(8면)도 들어선다.

2010년 이후에는 2단계로 65억원을 더 투자해 실내 경기를 할 수 있는 4360㎡ 규모의 하프돔 경기장과 게이트볼장을 갖추고, 주 경기장에 대한 조명시설도 보완한다.

황용남 제주도 스포츠산업과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전후해 6곳에 12면의 잔디축구장이 갖춰진 서귀포에 전천후 전지훈련센터까지 들어서면 스포츠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내년에는 야구 실내훈련장을 건설하는 등 시설 인프라에 집중 투자해 스포츠산업을 제주경제를 견인하는 제3의 지주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제주도는 올해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28개국의 44개팀 1000여명의 전지훈련을 유치하는 등 올해 35개 종목 6만여명의 선수들을 유치했다.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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