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8일 공식발족하고 장관까지 임명됐지만 아직 청사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한동안 정상적인 업무가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해양부직원들은 입주를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새 청사건물의 내부 마무리공사를 서두르고 있다.
옛 해운항만청과 수산청이 애를 먹은 끝에 지난 2일 가까스로잡은 청사건물은 서울역삼동 826의 진솔빌딩.지상 20층,지하7층의 신축건물중 지상 6층부터 15층까지 4천6백22평을 해양부가 쓰게 된다.
당분간은 종로에 있는 옛 해운항만청 건물에 있다가 오는 14~15일께 해항청이 먼저 입주하고 16~17일에는 옛 수산청이들어가며 18일에는 해난심판원이 마지막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그러나 워낙 급하게 구하다 보니 아직 준공검사도 나지 않은 상태라 입주가 더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사작업도 만만찮다.이삿짐만 2천7백여.5트럭 75대가 꼬박이틀간 밤낮없이 날라야 할 물량이다.버리거나 다른 곳에 기증할철제 책상이 3백50여개,철제캐비닛이 5백여개에 이르는 「대이동」이다.
이 때문에 아무리 서둘러도 해양부의 업무공백은 적어도 한 달정도는 지속될 전망이다.빌딩의 전산시설 이설공사가 빨라야 이달말에 마무리되기 때문에 당분간은 자료조회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이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