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노먼등 150명 출전-PGA선수권 오늘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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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올해 진정한 골프지존은 누구인가」.
세계골프계가 절대강자가 없는 군웅할거시대에 접어들었다.전혀 예상치 않았던 인물이 돌출하는등 대회마다 이변과 파란이 속출하고 있다.전세계 골퍼들의 각축장인 미국투어에서 올시즌 치러진 32개 대회중 7개를 우승경력이 없는 무명들이 휩 쓸었다.근래보기드문 무명들의 대반란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8일 오후(한국시간)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근교의발할라GC(파72)에서 개막돼 4일간의 열전에 돌입한 제78회PGA선수권대회에 전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골프대회인 이번 대회에는 각국을 대표하는당대 최고의 프로골퍼 1백50명이 출전해 왕중왕을 가린다.
전문가들이 점찍는 우승후보 1순위는 마스터스 챔피언 닉 팔도(영국)와 「백상어」그레그 노먼(호주),브리티시오픈 우승자 톰레이먼,골프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등 4명.이미 벌어진 3개메이저대회에서 한번도 20위권을 벗어난 적이 없는 막강후보들이다. 그러나 마스터스(닉 팔도).미국오픈(스티브 존스).브리티시오픈(톰 레이먼)등 3개대회에서 입증됐듯 골프는 장갑을 벗어봐야 아는 법.특히 이 대회는 지금까지 메이저대회중 가장 많은41명의 무명선수들에게 첫 메이저타이틀의 영광을 안 겨줬을 정도로 전통적으로 무명골퍼들을 하루아침에 스타로 만들어온 산실역할을 해와 더욱 흥미를 끌고 있다.
잭 니클로스가 설계한 발할라GC는 지금까지 미국 PGA투어 대회를 한번도 개최한 적이 없는 처녀지.
페어웨이가 메이저대회 개최지로는 가장 넓으나 그린이 대부분 2단 또는 3단으로 경사져 있어 「그린과의 전쟁」이 될 전망이다. 또 평균 32도를 웃도는 폭염과 높은 습도도 정상정복을 위한 최대 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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