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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총재 괌서 휴가 '大選구상' 관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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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가 1주일간의 휴가를 위해 7일 괌으로 출발한다.
1주일이란 시간은 지난해 국민회의 창당이후 최장의 휴식기간.
휴식이 긴만큼 생각도 많을 것같다는게 측근들의 이야기다.
측근들은 『지금부터 내년 3~4월까지의 정국스케줄을 조망하는면밀한 점검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모처럼 맘먹고 정국구상에 전념하러 가는만큼 수행원은 아주 단출하다. 당초 따라갈 예정이었던 정동채(鄭東采)비서실장도 지역구에 내려가라고 권유받을 정도다.개인 수행원 3명만 따라간다.
반면 金총재의 여행가방은 벌써 각종 서류와 보고서들로 불룩하다. 지역간 정권교체론에 대한 평가와 보완책,여권의 정기국회 대책,자민련과의 2단계 야권 공조 운용방안,여권의 다음 대통령후보군들의 동향,남북관계에 대한 국내외 보고서들이 이미 전달된것으로 알려졌다.
당 기조실,정세분석실,외부의 교수자문그룹,당내 핵심 참모등 4~5개 채널에서 만든 대외비 내부문서다.
金총재는 하반기 정국의 유동성(流動性)에 주목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이 전하고 있다.4.11총선 이후 3金 중심의 대립적.고정적인 정국이 하반기부터는 같은 당내에서도 이해 관계에 따라 의견이 본격적으로 갈리기 시작할 것이란 전망을 갖 고 있다는 것이다. 金총재는 13일 서울로 돌아와 유신시절 자신이 중앙정보부에 의해 일본에서 납치됐다가 살아남은 것을 기념하는 생환 22주기 미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공식 활동을 재개한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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