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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會社 임직원 일가족 50여명 봉사-수해복구현장 이모저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중앙일보가 벌이는 수해복구자원봉사 사흘째인 3일에는 이전과 달리 3박4일 이상,가족.회사단위 자원봉사가 줄을 이어 수해현장을 누볐다.그러나 사회단체등의 자원봉사 발길은 토요일 탓인지크게 줄었다.
…이날 오전 중앙일보사 앞에서 셔틀버스 2대로 1백30여명이연천.문산으로 출발.
좌석 부족으로 일부 학생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때 마침혜성처럼(?) 나타난 서울시송파구오금동 가야숯불갈비 사장 元진영(46)씨가 12인승 봉고차에 이들을 태워 연천군 자원봉사센터로 갔다.元씨는 연천군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수해 현장을 옮겨갈때 「미니 셔틀버스」운전기사로 발이 돼 주었으며 『다음주에도 짬을 내 자원봉사 현장을 찾을 것』이라고 약속.
…삼화전자 신혜성 이사등 임직원 12가구 일가족 50여명은 집단으로 「자원봉사 휴가」를 보내기로 하고 이날 오전 연천군 일대에서 오물치우기.청소등 수해복구 작업을 도왔다.
…2일 봉사에 나선 황민연(黃珉淵.44)씨 가족에 이어 박수복(朴秀福.40.서울불광2동)씨가 3일 부인 황선재(黃善載.40)씨와 진화(珍和.14.배화여중2)양,석휘(碩輝.11.매동초등학교5)군등 남매를 데리고 자원봉사에 참여 눈길 .
朴씨는 『가족회의에서 올해는 강원도로 피서가는 대신 물난리로고통받고 있는 우리 이웃과 고통을 함께 나누자』는 의견이 모아져 문산을 찾게 됐다고.
…裵재현(17.동덕여고2).수연(15.세화여중3)양 자매와 全영재(16.부천중흥고1).金성환(16.부천고1)군등 4명은 사흘연속 문산에서 「땡볕 자원봉사」를 벌여 슈퍼맨.슈퍼우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한낮엔 35도를 웃도는 폭염으로 걸어다니기조차 힘들 지경이나 이들은 매일 5~7시간씩 양동이로 수재민에게물을 떠다주거나 가재도구를 정리하는 활동을 벌여 어른들의 칭찬이 자자.
…각계의 인력과 장비지원으로 수해복구에 활기를 띠던 경기도연천군은 3일 토요일을 맞아 사회단체등의 자원봉사자들이 상당수 줄자 난감해하는 눈치.
3일 연천군에서 복구작업에 참가한 자원봉사자는 모두 1천5백명 남짓으로 전날 4천8백여명보다 많이 줄어든 것.
…중앙재해대책본부(본부장 金佑錫내무부장관)는 지난달 26일 경기.강원지역 수해 발생 이후 민.관.군 21만여명과 각종 장비 3천8백60여대를 동원,복구대상 시설 2천5백66개소중 68%인 1천7백54개소를 복구했다고 3일 밝혔다.
문산.연천=정영진.은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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