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박스] 가슴 교정 ‘자흉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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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가 허리가 아프거나 발목을 접질린 경우 한의원을 찾는다. 심한 충격으로 삔 곳을 치료하는 도구는 다름 아닌 침이다. 침은 충격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인대나 근육을 줄이기도 하고 부은 근육을 가라앉게도 한다.

이 같은 원리로 한방 성형이 출발하였다. 한방 체형 교정에 대한 연구는 예전부터 있어 왔다. 한방 성형의 출발은 인체의 교정이다.‘구안와사’로 입이 돌아간 경우 침을 이용해 이를 원상태로 돌리는 치료를 한다. 이는 인체에 흐르는 기를 이용해 교정하는 것으로 한방성형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허리가 아파서 똑바로 서서 다니지 못하는 것도 균형이 바르지 못함이 원인이다. 이를 침으로 교정해 바르게 서서 걸어다니도록 하는 것 또한 교정이다.

이처럼 인체 교정을 목적으로 한방성형은 불편함을 치료하는 동시에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마취와 절개·수술을 통해 아름다워지는 양방 성형과 달리 자신의 몸 상태에 맞춰 스스로 변화하기 때문에 체형 교정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은 침을 이용한 가슴 교정 침법인‘자흉침(刺胸鍼·사진)’이다. 가슴의 탄력을 유지하고, 양쪽 크기를 같게 만드는 침법이다.

원리는 인체의 기(氣)를 이용한다. 침을 이용해 경혈과 경락을 자극, 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더 많은 기를 가슴에 전달한다. 성장의 방해가 되는 막혔던 혈을 뚫어 성장을 다시 진행시키는 것이다. 마취와 절개, 보형물을 삽입하는 성형과 달리 스스로 가슴을 성장하도록 도와주므로 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출산과 모유 수유 후 가슴이 처지거나 탄력을 잃은 주부들에게 호응도가 높다.

지난해 10월부터 올 4월까지 자흉침 시술을 받은 여성 45명의 결과를 분석했는데, 평균 시술 횟수 5.47회에 2.11㎝ 가 커지는 결과를 보였다.

침을 이용한 한방 성형의 기원은 『동의보감』에서 찾을 수 있다 『동의보감』내경편에 託陰陽陶鑄而成形(탁음양도주이성형)이라 나와 있다.‘음양 조화에 의해 형체를 이룬다’는 뜻으로 한방에서 이뤄지는 성형 원리의 기원이라 할 수 있다.

자흉침 시술은 경혈이 흐르는 자리에 침을 놓아 혈자리를 자극한다. 막혔던 혈을 자극, 기운이 잘 흐르도록 도와주고 이를 통해 멈췄던 성장을 다시 진행시키는 것이다. 침을 통해 어떤 방식으로 경혈과 경락을 자극하는가에 따라 가슴 리프팅, 짝가슴 교정 등 효과가 달리 나타난다. 시술은 가슴 주변에 침을 놓는 것을 기본으로, 체질에 따라 등과 다리 등 전신에 침을 놓기도 한다.

한주원 미형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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