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면접·적성평가 Go!Go!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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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2학기 원서접수가 대부분 끝났다. 이제 남은 건 대학별고사. 내신 2~3등급 차를 만회할 마지막 역전 기회다. 내신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대학에 합격한 여성 3인방. 이들이 전하는 대학별고사 준비법에 주목해보자.

논술, 지원대학의 문제유형부터 파악하라

교과우수자 전형으로 경희대 한의예과에 합격한 안재현(19)양은 “기출문제를 토대로 지원대학의 문제유형을 파악하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내신 1.5등급인 안양이 의예과 계열에 합격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논술이 유일한 돌파구. 그는 “논술고사 문제유형은 대학별로 일정한 틀을 유지한다”며 “모의논술 기출문제를 철저히 분석했다”고 말했다.

수리·과학논술에 집중했다. 통계자료·도표·그래프를 해석하고, 다음번 결과를 유추해 내는 훈련을 했다. 과학은 원심력·구심력 등 대학에서 배우는 내용과 연계된 경우 대학교재를 활용해 심화학습했다.

시험 1주일 전부터는 하루 2세트씩 예상문제를 풀어봤다. 안양은 “작성한 논술은 반드시 첨삭을 받아 부족한 부분을 메워가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대학이 원하는 ‘좋은 논술’ 작성요령을 꿰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면접, 모의시험으로 실전에 대비하라

최정원(19·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1)양은 외고출신으로 내신이 좋지 않았다(3등급). 글로벌리더 전형에 지원은 했지만 합격을 장담할 수 없었다. 서둘러 면접준비를 시작했다.

우선 친구 2명과 면접준비팀을 구성했다. 최양은 “혼자 준비하면 중요부분을 간과하거나 해이해지기 쉬우므로 팀을 짜 준비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방과후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다음날 점심시간까지 관련된 자료를 수집해 돌려보며 배경지식을 쌓았다.

모의면접도 병행했다. 수험생 1명, 면접관 2명으로 역할분담을 한 뒤 하루 한차례씩 연습했다. 그는 “혹독하리 만큼 서로의 장·단점을 지적하고, 보완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실력이 향상됐다”며 “하나의 질문이 끝나면 해당 내용을 가지치기 하는 형식으로 여러 각도에서 묻고 답하는 게 좋으며, 자세와 표정까지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적성평가, 모르는 문제는 과감히 버려라

송은비(19·경기대 국제관계학과 1)양은 적성평가 전형을 통해 학과수석으로 입학했다.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 모두 4~5등급 수준이었던 송양에게 적성평가는 수도권대 입성을 위한 유일한 대안이었다.

“보통 언어·수리·공간 등 3개 영역 100문항을 50분내에 풀어야 하죠.” 송양은 적성평가를 ‘시간싸움’이라고 표현했다. 시간싸움에서 이기려면 문제유형을 익히고, 풀이방법이 기계적으로 떠오를 정도로 많은 문제를 풀어봐야 한다.

언어는 논리부분에서 자주 출제되는 ‘역·이·대우’의 관계를 정확히 익혀둬야 한다. 수리는 아는 것부터 완벽히 정리하고, 최대한 속도를 내서 풀어야 한다. 공간영역은 법칙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송양은 “시험 2주 전부터 30문제를 10분내에 푸는 훈련을 하며 실전감각을 익혔다”며 “어려운 문제는 빨리 포기하는 것도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틀린 문제를 감점하는 학교에 지원한 학생의 경우 모르는 문제는 답을 적지 않는 편이 낫다”고 덧붙였다.  

프리미엄 최석호 기자
사진= 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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