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중계탑>교육부 성적 부풀리기 감사 역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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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우리 교육 현실이 너무 어처구니 없어 이렇게 글을 쓴다.교육부에서는 일선 학교에서 치른 교내 시험 성적이 과목별로 평균 80점이 넘으면 감사를 실시하겠다고 했다.이런 말도 안되는 정책을 어떻게 내놓았는지 궁금하다.영어나 수학같은 과목이야 어렵게 출제한다면 평균 80점이 어렵다.
그러나 기술이나 가사 같은 단순 암기 과목일 경우 상황은 다르다.아무리 어렵게 낸다고 해봐야 평균 80점 넘는 것이 기본이다.그런데 교육부의 이같은 정책 때문에 출제 교사들은 어떻든점수를 떨어뜨리려고 상식에 어긋나는 문제를 출제 한다.교과서 구석에 있는 중요하지도 않은 문장에 괄호를 쳐 빈칸을 메우라는식이다.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이렇게 출제해도 80점이 넘으면 재시험을 본다.이것이 진정 대한민국의 교육현실인가.교육부 관계자들이 정말 교육전문가인지 의심스럽고 통탄스럽다.
유준희 〈나우누리.어느초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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