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涑鐵 상리터널 옆 폐갱도 87년에 무너졌던것으로 밝혀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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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폐갱도와 광물을 캐고난 빈굴속으로 지나가게 돼 있어 지반침하가 우려(본지 7월20일자 1면 보도)되는 경부고속철도 상리터널(경기도화성군봉담면)일대 폐갱도가 87년 지하 50까지 무너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갱도측량기사로 이 광산에서 16년동안 근무했던전 삼보광산 조사기획과장 권쌍호(權雙鎬.47.화성군봉담면)씨의증언으로 드러났다.
權씨는 21일 『고속철도가 지나가는 곳에서 불과 50도 떨어지지 않은 지점이 87년 지표에서부터 지하 50까지 직경 20크기로 붕괴된 적이 있으며 이밖에 5,6곳의 갱도가 더 무너졌었다』고 밝혔다.
權씨는 또『광업진흥공사와 고속철도공단측이 갱도 조사차 자문을구해와 현장에 간 적이 있으나 조사가 형식적이어서 갱도 안에도제대로 들어가지 않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權씨는 당시 『광산속으로 터널을 뚫으면 붕괴위험이 크니 노선을 변경해야 한다』고건의했으나 『이미 정해진 노선이어서 변경할 수 없다』고 묵살했다는 것이다.
정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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