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자 570명중 90명 사망-국내 에이즈감염자 현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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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6월말 현재 국내 에이즈감염자는 5백70명(여자 73명).이중 90명이 사망했으며 환자는 모두 50명.올해 발견된 감염자는 49명(여자 8명)이다.지난해 1백8명에 비해 큰 증가를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전문가들은 이 수치가 갖는 의미에 주목하고 있다.태국의 예와 같이 5백~6백명을 분기점으로 에이즈감염자의 기하급수적인 증가가 나타나 예방이 가능한 범주를 벗어난다는 것. 이같은 우려의 소리는 통상 감춰진 감염자가 통계수치의5~10배에 이르는데다 국외 성접촉보다 국내 성접촉 감염비율이높아가고 있다는 사실에 근거를 두고 있다.
92년부터 반전되기 시작한 내국인에 의한 감염증가 추세는 지난해의 경우 국외 감염자 수치인 20명의 배가 넘는 48명이나된다. 국립보건원 면역결핍연구실 신영오(申榮午)실장은 『외항선원이나 특수업태부등 의무적인 검사를 통해 발견되는 숫자는 줄어드는 대신 병원에서 우연한 검사를 통해 노출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감염자가 대중속으로 파고 들어 소리 없이 전파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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