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 입주가능 미분양아파트 전국 시.도에 3,250여가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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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계약과 동시에 새 아파트에 입주할수 있고 당첨이 될까 마음졸일 필요도 없다.입주할 때도 분양가를 모두 내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아파트를 지은 회사도 무명업체가 아닌 지명도 있는 대형건설사….
집없는 서민 입장에서 보면 매우 구미가 당기는 조건을 갖춘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가 전국에 즐비하다.
낡은 집에 싫증이 나거나 전셋집 신세를 벗어나 보려면 이번 기회에 주말을 이용해 인근에 있는 곧바로 입주 가능한 미분양 아파트를 찾아볼 만하다.
◇어디에 얼마나 있나=본지가 지난 3년간 주택공급실적 기준으로 상위 50개 업체를 대상으로 준공후 미분양아파트현황을 조사한 결과 24개 업체가 부산.대구.광주.대전.제주를 제외한 전국 10개 시.도에서 3천2백50여가구의 아파트를 준공후에도 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8백14가구로 가장 많고 충남 7백95,부산 5백66,강원 3백15,경남 2백27,충북 1백95,전북 1백,경북 40,인천 9가구등의 순이다.서울에도 삼성동 현대 2가구,쌍문동 극동아파트 3가구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평형별로는 30평형및 40평형이상이 각각 1천여가구,20평형대 8백여가구,20평형대 미만 1백20여가구등으로 중.대형이 전체의 60%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방으로 갈수록 대형평형이 많고 서울쪽으로 올라올수록 소형평형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수도권의 경우 중.대형 수요가 많지만 지방은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떨어져 큰 평수 미분양률이 높음을 보여준다.
한편 주공도 제천.정읍.광주등 3곳에 20평형대 1백44가구의 준공후 미분양분이 있다.
◇융자특징및 구매유의점=대부분 업체들이 2천만~3천만원을 무이자로 빌려주고 할부금융등을 통한 유이자 융자분도 2천만원이상돼 분양가의 절반이면 입주할수 있는 아파트가 적잖다.
예컨대 선경건설이 여주에서 분양중인 선경2차아파트 23평형 분양가는 4천8백20만원.융자금액은 국민기금 1천8백만원,무이자 1천만원등 2천8백만원.분양가의 42%선인 2천20만원만 내면 입주할수 있다는 얘기다.
입주조건은 회사별로 천차만별.융자금외 분양금을 완납해야 입주가능한 경우도 있고 일부만 내고 나머지는 입주후 일정기간중 분할납부하는 조건도 있다.일부회사는 아예 몇년간 무이자 융자금을지원하는 방법으로 부담을 줄여주기도 한다.
그렇다고 너무 융자금이 많아도 좋은 것만은 아니다.나중에 이자부담이 많아져 아파트가격이 오르지 않을 경우 손해볼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값이 오를 가능성이 높은 대단지나 교통이 좋은 곳을 고르는 것이 상책이다.미분양분의 경우 비인기층이나 위치가좋지 않은 곳이 많아 앞으로 가격상승 여부도 잘 따져봐야 한다. 또 아파트 내부구조와 마감재는 하루가 다르게 고급 또는 세련되고 있어 준공시점이 오래된 것보다 최근 완공된 아파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부동산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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