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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원수급 예우에 비자없이 입국가능-IOC위원 자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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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헌장을 보면 IOC위원 자격으로 「상당한 지위,고결한 품성,올바른 판단력,실천력을 갖고 있으면서 올림픽정신에 투철한 인사라야 한다」고 못박고 있다.
결국 체제.이념을 초월,양심과 정의를 대변하는 「세계최고의 선량」이 바로 IOC위원이다.
쿠베르탱남작이 근대올림픽을 창시한 이후 유럽에서는 왕족이나 총리.재벌등 남을 위해 일해온 사람들이 대대로 IOC위원 자리를 차지했으며 영국의 앤공주,벨기에 메로데왕자,리히텐슈타인 노라공주,모나코 알버트 왕세자등이 현직 IOC위원들 이다.
따라서 IOC위원은 국제사회로부터 이에 걸맞은 예우를 받는다.IOC위원은 세계 어디를 가나 귀빈대접을 받으며 비자없이 ID카드만으로 본인은 물론 수행원까지 모든 국가에 자유롭게 입.
출국이 허용된다.
동서대결 상황에서도 IOC위원만큼은 옛 소련.중국등 공산권국가들을 비자없이 드나들며 북방외교등 스포츠대사로서 한몫을 단단히 했다.
IOC위원이 상대국을 방문할 때면 공항 귀빈실 이용은 물론 여권이나 비자제시등 통관절차없이 곧바로 공항을 빠져나가 상대국에서 제공한 차량.비서 안내로 투숙호텔로 직행한다.호텔에 도착하면 소속국가의 국기가 게양되며 뒤이어 행낭등 소 지품이 속속배달된다.
항공료나 호텔숙박료등은 IOC에서 지불하며 건강진단이나 질병에 걸렸을 때도 IOC에서 지정한 병원에서 무료진료받을 수 있다. 또 방문국 원수와도 항상 면담이 가능한 특권을 누리고 있어 국제정치 무대에서도 한나라의 국가원수가 받는 예우에 결코 뒤지지 않는 대접을 받는다.올림픽 기간중에는 동반자 1명을 포함,IOC카드가 발급돼 귀빈석 중앙에 위치한 IOC좌 석을 이용할 수 있으며 주통로에 주차공간도 확보해준다.
IOC위원은 정년(65년 이전 피선된 위원은 종신제)인 80세까지 자리가 보장되며 자국뿐 아니라 소속국가나 각국 올림픽위원회로부터도 독립된 자주성이 보장된다.초국가적.초국가올림픽위원회(NOC)적 지위에 있는 것이다.
애틀랜타=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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